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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“1년도 안 돼 폐업만 느니…” 위기의 중고거리

2021-08-11 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경기 불황이 올 때도 호황인 시장이 있습니다. <br> <br>중고 주방기기를 사고 파는 중고거리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코로나 이후에는 이곳을 수십년 지킨 가게들도 폐업 위기입니다. <br> <br>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들지 뼈 아픈 현실을 보여줍니다. <br> <br>현장 카메라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"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로 폐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. 폐업한 가게 물품을 사들이는 이곳, 서울 황학동 중고거리마저도 상황이 어렵다고 하는데요. 어떤 사정인지, 현장으로 갑니다."<br><br>사람과 트럭이바쁘게 오가던 서울 황학동 중고거리. <br> <br>이곳에 자리잡은 400여 개의 중고 업체들은 폐업 가게 물품을 싸게 사뒀다가, 새로 문을 여는 가게 업주들에게 마진을 붙여 되파는 식으로 수익을 내왔습니다. <br> <br>망하는 가게도 있었지만, 새로 문을 여는 곳도 많았기 때문에 좀처럼 불황을 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정이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폐업하는 식당이나 카페는 늘어난 반면, 개업하는 곳은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박태현 / 서울 황학동 중고거리 상인] <br>"50%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고 보면 되고. 최악인 상황이지. <br>(폐업 등)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. 오죽 답답하고 힘들면 그러겠어 나도 힘든데…" <br> <br>개업한다고 물품을 사간 사람들 중에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"가게가 망했다"며 물건을 되파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[박태현 / 서울 황학동 중고거리 사장] <br>"가져간 지 얼마 안됐는데 매입하라 그러면 그때가 굉장히 곤란한 입장인 거지.“ <br> <br>가게에 계속 재고가 쌓이다 보니, <br> <br>1억원 어치 물품이 중고로 몇백만원에 나와도 선뜻 잡아둘 수가 없습니다. <br> <br>[서울 황학동 중고거리 상인] <br>"(1년 전 개업할 때) 1억이 넘어가는 금액이 들어갔는데 시장에서 가져오는 단가가 200만~300만 원 그랬어요. 그런데 그 200만~300만 원도 부담스러워서 못 가져왔어요.” <br><br>황학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<br> <br>전국 대부분의 중고 업체들이 가게 임대료를 내는 것도 벅차다고 합니다. <br> <br>[김찬기 / 대전 권선구 중고물품 업체 사장] <br>"얼마 전에 (중고로 사들인) 에어컨 2차례 고물상에 갖다 줬어요. 저는 가겟세를 내야 하니까 가겟세 때문이라도…" <br> <br>견디다 못해 돈 주고 사들인 중고물품을 헐값으로 고물상에 파는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하는 겁니다. <br> <br>[대전 동구 고물상 관계자] <br>"(중고업체 물품이) 아무래도 덜 팔려서 오래 묵은 건 고물상으로 빼는 데도 있어요. 정리해서 빼는 데도 있고." <br><br>"폐업한 가게 물품을 중고로 사고 팔기도 어려운 자영업자들, 막다른 길까지 몰린 상황입니다. 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“ <br> <br>PD : 김남준 김종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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